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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상

여행의 이유: 동기.

[9/365프로젝트] 여행의 이유: 동기.


동기.

여행의 이유 365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만든 힘.

낭만적인 파리로 떠나게 만든 힘.

꿈을 실현하게 만든 힘.

 

내게는 내가 하고 싶은 걸 만드는 힘이 동기다.

 

여행 가이드.

학교 공부는 최악이다. 시험기간에 교과서를 집에 가져간 적이 있었나? 생각도 안 난다. 유일하게 좋아했던 활동은 발표였다. 처음에는 무지무지 긴장해서 화장실을 몇 번이나 갔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빛날 수 있는 유일한 자리였다. 똑같이 발표를 하는데 유독 내 박수만 박수를 받았다. 잘난 체는 아니고, 쩌렁쩌렁한 목소리 덕에 집중이 잘 됐다고 생각한다.

 

여행 가이드가 하고 싶었다. 가이드할 지역이 어디가 될지 모르지만, 꼼꼼히 알고 싶었다. 그래서 현지에 살아보려고 유학, 워킹홀리데이, 어학연수, 장기여행 등 이것저것 고민을 했다. 문제는 언어였다. 망할 놈의 영어, 학교 다닐 때도 괴롭히더니 죽을 때까지 괴롭히는구나 싶었다. 그래서 YBM, 해커스, 한일 영문법, 시원스쿨, 영국문화원을 거쳐 실패하고 소리드림에서 영어를 배울 수 있었다.

 

겨울왕국을 자막 없이 봐도 뭔 소린지 1도 모르겠었는데 들렸다. 쓰러져 가며 영어 공부를 하는데 영어가 안 늘 수가 없었다. 덕분에 미국에서 1년간 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미쳤다. 기껏해야 쉽게 갈 수 있는 호주 워홀이나 캐나다 어학연수를 생각했는데, 미국이라니. 그것도 관광청에서 일할 기회를 얻다니!!!!!!!!!!! 4년 동안 꿈을 좇은 보람이 있었다. 강남 한복판에서 소리를 질렀다. "나 미국 간다!!!!!!!!!!!!!!!!!!!!"

 

미국 가면 전화해?

뉴욕부터 시작해서 LA, 샌프란시스코, 샌디에고, 라스베가스, 샌프란시스코, 옐로우스톤, 그랜드캐년, 필라델피아... 안 간 곳이 없다. 미국 여행 간다는 몇몇 친구들이 이것저것 묻는다. "야 거기 내 집 앞이었다.!! 다물어봐" 야매 가이드가 된 기분이었다. 지금은 꿈이 바뀌었지만, 덕분에 한 번도 가기 힘든 미국을 신나게 여행했다.

 

당신을 떠나게 만드는 힘은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