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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

여행의 이유: 그런 순간 그런 순간이 있다. 정말 별거 아닌 모습이 자꾸만 기억이 나는 순간. 미국 LA 근처 벤투라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야간 버스를 이용한 적이 많다. 징그러운 재규어 모양이 그려져 있는 커다랗고 높은 버스였다. 밤 9시에 출발하면 밤새 달려 다음 날 새벽 4시에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다. 서울과 부산을 왕복하는 거리를 밤새 달리는 버스의 창밖은 캄캄하다. 미국이 얼마나 넓은지 흔히 보이는 도심의 빛 한 줄 기도 보이지 않는데, 난 그걸 몇 번이나 탔다. 가격이 저렴했고, 게스트하우스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또 아침 일찍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서 뜨는 해를 바라보면 기분이 좋았다. 샌프란시스코로 떠나는 길에 그런 순간은 2시간을 달리고 환승하는 산타바바라 역의 버스정류장이었다. 기찻길 옆 두세 개의 높다란 전등 .. 더보기
여행의 이유: 얼핏 듣기 어디로 여행 갈지 무슨 기준으로 골라? 도쿄 여행: 지인이 거기 있었어! 파리&바르셀로나 여행: 지인이 거기 있었어! 라오스 여행: 꽃청춘 보고! 후쿠오카 여행: 사람들이 많이 가더라! 미국 여행: 친구들이 있었거나, 친구랑 갔거나! 팔라완 여행: 세부, 괌 이런데 말고 요즘 많이 간다더라! 산티아고 순례길: 친구 페북, 책 읽고!! 다음 여행지도 왠지 누군가에게 또는 어디에서 얼핏 들은 곳으로 떠날 것 같다. 그 잠깐 들었던 말이 여행지를 선택한다는 건 아직 여행할 곳이 많다는 의미다. 오늘은 얼핏 10개 정도 여행지를 알게 됐다. 내가 다녀온 미국 샌디에고 올드타운도 있었고, 난생처음 들어보는 파키스탄의 카라치라는 도시도 들었다. 얼핏 보게 된 이곳들이 언제 눈앞에 나타날지 모르는 기대감이 있다. 그.. 더보기
여행의 이유: 동기. 동기. 여행의 이유 365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만든 힘. 낭만적인 파리로 떠나게 만든 힘. 꿈을 실현하게 만든 힘. 내게는 내가 하고 싶은 걸 만드는 힘이 동기다. 여행 가이드. 학교 공부는 최악이다. 시험기간에 교과서를 집에 가져간 적이 있었나? 생각도 안 난다. 유일하게 좋아했던 활동은 발표였다. 처음에는 무지무지 긴장해서 화장실을 몇 번이나 갔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빛날 수 있는 유일한 자리였다. 똑같이 발표를 하는데 유독 내 박수만 박수를 받았다. 잘난 체는 아니고, 쩌렁쩌렁한 목소리 덕에 집중이 잘 됐다고 생각한다. 여행 가이드가 하고 싶었다. 가이드할 지역이 어디가 될지 모르지만, 꼼꼼히 알고 싶었다. 그래서 현지에 살아보려고 유학, 워킹홀리데이, 어학연수, 장기여행 등 이것저것 고민을 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