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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좋아

공간 이동에 대한 새로움 보통 내가 즐겨 봐 왔던 여행 에세이는 이렇게 시작하지.'제주에 온 지 5시간도 채 안 됐지만 난 이미 이곳에 적응된 것 같다. 두렵기만 했던 제주 한 달 살기가 설렘이라는 감정으로 바뀐 순간이다.'​그리고 그게 팩트다.지옥 같았던 서울살이. 나를 다독일 시간이 필요했던 것뿐인데, 제주에 온 지 5시간도 채 안 됐지만 마음이 평온하다. 할 얘기가 끝이 없다. 공항에서 숙소까지 숙소에서 옆 식당까지 그리고 다시 식당에서 숙소 샤워실에서 내 방까지. 깨달았다. 아 나는 새로운 것에 설렘을 느끼는 사람이구나. 사람, 물건, 추억 등 정이 담긴 것 말고 그러니깐 공간의 이동에 대한 새로움. 그것에 끌린다.​잠들기 전 노트북으로 글을 끄적이고, 타임랩스를 켜 이 모습을 담는 모습이 마치 작가 같다. 한때 꿈꿔왔고.. 더보기
여행의 이유: 자극적 여행을 갈 때 뇌리에 박히는 장소는 대게 자극적이라는 생각이 있다. 어느 연예인이 갔던 맛집이어야 하고, 과거에 어떤 역사가 있고, 또 요즘 유행하는 힙함이 느껴져야 하는 곳들이 그렇다. 나도 맨날 집 앞에 보이는 카페보다 이목을 끌만한 카페에 눈이 가고, 또 자극적인 것에 귀 기울이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여행을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해 보면 수많은 답 중 하나는 결국 '행복'이다. 그 기준과 취향에 따라 여행 스타일이 달라진다. 단순히 해외여행을 가서 공원에 앉아 있는 것이 행복일 수도 있고, 힙한 샌프란시스코 골목을 걷는 것이 행복일 수도 있다. 다만 여행지의 범주를 자극적인 무언가를 기준으로 보게 되면 나머지 것들은 어떻게 되는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요즘, 여행지를 아이템이라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