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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상

여행의 이유: 빨간 드레스.

[15/365프로젝트] 여행의 이유: 빨간 드레스

 

미국에는 디즈니 월드와 디즈니 랜드가 있다. 엘에이에 있는 디즈니 랜드는 월트 디즈니의 의도와 다르게 상업적인 목적을 배경으로 설계됐다. 올랜도의 디즈니월드는 월트 디즈니의 가치와 혼을 바탕으로 설계됐다. 들었던 얘기 중 디즈니 월드의 미녀와 야수의 성 식당에 가면, 진짜 미녀와 야수가 있고 서빙도 공주와 왕자 그리고 신하들이 해준다고 한다. 글을 쓰는 지금도 너무 가보고 싶다.!!!!!!!!! 디즈니는 브랜드 그 이상의 가치로 정말 디즈니 세계에 와있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신데렐라 드레스

어렸을 때 부모님과 쇼핑을 가서 샀던 하늘색 드레스가 기억난다. 앨범을 뒤져보니 신데렐라의 드레스와 비슷하다. 그 옷을 입으면 난 신데렐라가 된 기분이었다. 아니, 신데렐라였다. 그 증거는 아직도 우리 아빠는 나를 공주라고 부른다.(?) 드레스를 입은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다. 뭐랄까... 빙글빙글 돌며 춤을 추고 싶기도 하고, 좋은 일이 생길 것 같기도 하고, 내가 더 특별해진 기분이다.

 

문득 '드레스와 원피스의 차이가 뭐지?'라는 생각이 스쳤다. 구글링을 해보니깐, 의미상 별 차이는 없는 것 같다. 한국에서의 느낌은 드레스라고 하면 조금 더 특별한 옷인 기분이다.

 

빨간 드레스

5년 전 쯤 한예슬이 나왔던 미녀의 탄생이라는 드라마를 보고 내 취향을 확신했다. 공주풍의 화려한 옷. 옷 하나로 하루가 조금 더 특별해지는 게 좋았다. 하지만 한국에는 내가 찾는 스타일을 딱 찾기 어려웠다. 사고 싶은 옷을 발견해도 너무 공주풍이거나, 디테일이 마음에 안 들거나, 색체가 무난하거나 그런 이유들이 많았다.

 

최근에는 영화 어바웃 타임과 라라랜드를 보고 빨간 드레스에 꽂혀서 새침한 공주풍의 드레스를 다시 찾기 시작했다. 네이버부터 보세 옷들 그리고 디자이너샵까지 300페이지를 넘게 뒤져도 없었다. 독특한 옷을 파는 몇몇 오프라인 샵을 찾아갔는데도 없었다. 그래도 구글이나 인스타그램 화보에는 종종 찾을 수 있었는데, 구매할 수가 없었다.... 슬프다. 그치만 왠지 유럽이나 미국에 가면 살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 이유를 빌미로 유럽에 가야겠다. 15일쯤 여행의 이유에 대해 글을쓰고 고민 하면서, 여행의 이유는 진짜 다양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이 싫어졌었는데, 다시 좋아지기 시작했다.

당신을 떠나게 만드는 특별한 물건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