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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상

여행의 이유: 관점

[28/365프로젝트} 여행의 이유: 관점.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노트북에 앉아 여행의 이유에 대해 써 내려가는 일이다. 

 

오늘 한 질문을 받았다.

'하루 종일 글 쓰는 일을 할 수 있겠어요? 정말 8시간 내내 앉아서 해야 할 텐데요. 혹시, 그리피스 천문대에 대해 어떤 글을 쓸 수 있죠?'

 

그리피스 천문대는 라라랜드 영화 이후로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명소다. 영화 속의 주인공이 천문대에서 밤하늘을 바라보다 그 하늘 위에서 춤을 추며 데이트를 한다. 세상의 어떤 데이트 장소보다 매력적인 곳이다.

 

제일 먼저 우리의 머리에 스친 위의 장면에 대해 글을 쓸 것이다.

 

그리고 천문대로 올라가는 길에 대해 쓸 것이다. 천문대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시내에서 셔틀버스를 타는 법과, 우버(택시)를 타고 추자장에 내려 10분 정도 걷는 일이다. 버스 줄을 기다려 만원 버스를 타고 도착한 천문대 외관의 모습과 꽤 어두컴컴한 그 길을 걷고 나서 바라본 모습은 천지차이다.

 

마지막으로 천문대 위에서 바라본 LA 시내에 대해 쓸 것이다. 보통 천문대 내부를 관측하려고 하지만 우리가 상상하고, 영화에서 본 것만큼 아름다운 걸 찾기는 힘들다. 나 역시 같은 기대를 했지만, 오히려 천문대를 등지고 바라본 끝없이 펼쳐진 LA의 야경에 매료됐었다.

 

하나의 장소를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그곳을 찾는 이유가 다양하다는 것이다. 내가 천문대를 찾은 이유는 라라랜드의 명장면, 천문대로 향하는 기대감 그리고 로스앤젤레스의 야경 때문이었다. 

 

봐라! 할 수 있다.

 

글에대한 질문자의 관점은 글은 '일'이었고, 나의 관점은 '내가 찾아낸 가장 좋아하는 것.'이었으니깐.

 

여러분의 관점에서 LA의 그리피스 천문대는 어떤 곳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