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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이동에 대한 새로움

 

 

보통 내가 즐겨 봐 왔던 여행 에세이는 이렇게 시작하지.

'제주에 온 지 5시간도 채 안 됐지만 난 이미 이곳에 적응된 것 같다. 두렵기만 했던 제주 한 달 살기가 설렘이라는 감정으로 바뀐 순간이다.'

그리고 그게 팩트다.

지옥 같았던 서울살이. 나를 다독일 시간이 필요했던 것뿐인데, 제주에 온 지 5시간도 채 안 됐지만 마음이 평온하다. 할 얘기가 끝이 없다. 공항에서 숙소까지 숙소에서 옆 식당까지 그리고 다시 식당에서 숙소 샤워실에서 내 방까지. 깨달았다. 아 나는 새로운 것에 설렘을 느끼는 사람이구나. 사람, 물건, 추억 등 정이 담긴 것 말고 그러니깐 공간의 이동에 대한 새로움. 그것에 끌린다.

잠들기 전 노트북으로 글을 끄적이고, 타임랩스를 켜 이 모습을 담는 모습이 마치 작가 같다. 한때 꿈꿔왔고 앞으로 다시 그렇게 될지도 모르는 모습이지만, 내 글로 돈을 버는 '강 작가'를 생각하면 얼마나 가슴이 뛰는지 모르겠다. 맞춤법이 엉망이지만 가슴 뛰는 일을 멈출 수는 없다.

제주살이가 이렇게 많은 영감을 줄지는 몰랐다. 서울에서 뭐에 대해 글을 쓸까 엄청나게 걱정했는데, 술술술술 써지는 걸 보면 일단은 안심이다. 내 글은 네이버 블로그와 티스토리, 브런치에 올라갈 예정이다. 과거 글을 썼던 목적인 기록과 진짜 소통을 위해서. 치얼쓰! 실시간 사진과 영상은 인스타그램으로 해볼 예정이다. 기억될 듯 말듯한 순간들의 기록 말이다.

짜릿하다. 이 느낌.

메인 이미지는 귀여운 복희

나를 따르는 멍멍이 1년 8개월 살 복희

유일하게 나를 반겨준 제주 친구 복희

글을 쓰며 듣는 노래는 <뜨끈뜨끈 이불속에서 듣는 겨울노래 , 따뜻한 겨울팝송 Playlist | Best Winter Pop m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