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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친구 '고빈다'와 함께 인도 여행 뽀개기!

 

인더월드 여행사와 함께했던 인도 여행

 

요즘 핫한 여행지는 베트남의 나트랑, 대만, 미국 LA와 샌프란시스코, 스페인이나 프랑스, 러시아 등등 손에 꼽을 수도 없다. 이 모든 도시를 제치고 '인도'로 떠나게 됐다. 그것도 20일 씩이나.

 

마음을 다 잡고 여행 준비를 하는데 막막했다. 제일 걱정됐던 건 치안이었다. '인도 여행 가지 마세요', '많고 많은 나라 중에 인도?', '인도인이 말하는 인도 여행'등 인터넷에는 내 불안을 키우는 글만 가득했다.

 

인도 정말 나에게 웰컴이라고 외치고 있는 거니!?

 

자유로운 영혼인 나는 마음을 다잡은 이상 인도로 꼭 떠나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안전에 대한 걱정과 매번 신경을 곤두세우는 자유여행 준비에 지친 나는 여행사를 이용해 흔히 세미 패키지라고 불리는 상품을 덜컥 사버렸다. 마음먹은 지 하루 만에 여행사를 찾고, 상품을 문의하고, 돈을 지불해 버렸다.

 

여행사에 1년 동안 근무하며 공장에서 막 만든 여행상품 따위는 진절머리가 나있었는데 소개받은 '인더월드'는 조금 달랐다. 여행 상품을 직접 개발하고, 가이드도 여행사 소속으로 채용해 훈련과 교육을 시킨다고 했다. 꼭 인도를 가고 싶다면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과 같은 메이저 여행사가 아니라 내 여행 취향과 잘 맞는 곳에 내 여행을 맡기고(?)싶었다.

 

20여 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글을 쓰는 지금, 세미 패키지로 '인더월드'로 여행을 떠난 것을 참 잘했다고 생각한다. 비유를 해보자면 부산 사는 친구와 함께 부산여행을 한 기분, 미국 LA에 유학하는 친구가 LA곳곳을 투어 해준 기분이었다. '인도 친구 고빈다와 함께 인도 뽀개기!!'정도의 느낌이랄까? (인더월드 대표님 인도 이름이 ‘고빈다’닼ㅋㅋㅋ)

 

 

인도 사막 투어는 찐이었다!

 

여행사 상품의 허술함과 가식에 치를 갈았던 내가 '다음 여행도 인더월드로 가면 참 좋겠다.'라며 여행사를 통한 여행에 대해 생각의 전환을 하게 됐다. 전 세계에 친한 친구가 있어 언제나 진심이 담긴 여행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그런 곳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인도라는 여행지는 마음 수천번 먹고 떠나야 할 만큼 쉬운 곳은 아니었다. 여행사와 20일 여행 후 요가 수련을 위해 리시케시 자유여행을 계획했는데, 혼자는 체력의 여유가 안돼 포기할 정도 였으니깐.

 

모든 골목이 미세먼지, 쓰레기, 오토바이와 릭샤의 매연, 사람들, '움메에~' 소느님으로 가득 찬 곳이다.

여행 내내 이런 도시 인프라에 쉽게 적응할 수 없었다. 또 몇백 킬로 미터 떨어진 도시도 비슷비슷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동시에 인도의 숨겨진 매력을 보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온 여행자 또한 가득 차 있었다.

 

시간을 역으로 거스르고 있는 나라 '인도'에서 사람의 본질이 여행자를 웃게 했다. 바라나시에서 인도 대표 길거리 음식 사모사를 먹고 있는데 주인이 'Are you happy?(사모사 먹어서 행복하냐?)'라고 묻는다. 마음속으로 '비웃는 건가? 저런 걸 왜 물어보지?'싶었다. 너무 배가 고팠던 때라 'I'm happy(행복한데요)'라고 답했더니 '사모사 is happy too when you're happy!(네가 사모사를 먹어서 행복하면 사모사도 행복할 거야)'라고 말한다.

 

한국에서 이런 말을 건네거나 질문을 받았던 적이 있었나 마음이 울컥했다. 지하철에서 옷깃만 스쳐도 가시눈을 뜨는 나였다. 이후로 인도의 겉모습이 아닌 그것을 채우고 있는 사람들을 보게 됐고, 모든 순간이 행복하고 신비롭게 느껴지는 기묘한 경험을 했다.

 

언젠가 또 다른 이유로 인도를 방문하고 싶다. 그때는 첫 여행처럼 두려움에 가득 찬 마음이 아닌 행복한 마음으로 시작하고 싶다. 

 

행복의 자유에 다가설 수 있게 해 준 인도 여행, 행복했다. 

나마스테! 보훗 단야밧 인디아!!!!

(안녕!!! 진짜 고마워 인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