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그레이하운드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행의 이유: 그런 순간 그런 순간이 있다. 정말 별거 아닌 모습이 자꾸만 기억이 나는 순간. 미국 LA 근처 벤투라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야간 버스를 이용한 적이 많다. 징그러운 재규어 모양이 그려져 있는 커다랗고 높은 버스였다. 밤 9시에 출발하면 밤새 달려 다음 날 새벽 4시에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다. 서울과 부산을 왕복하는 거리를 밤새 달리는 버스의 창밖은 캄캄하다. 미국이 얼마나 넓은지 흔히 보이는 도심의 빛 한 줄 기도 보이지 않는데, 난 그걸 몇 번이나 탔다. 가격이 저렴했고, 게스트하우스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또 아침 일찍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서 뜨는 해를 바라보면 기분이 좋았다. 샌프란시스코로 떠나는 길에 그런 순간은 2시간을 달리고 환승하는 산타바바라 역의 버스정류장이었다. 기찻길 옆 두세 개의 높다란 전등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