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드보통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행의 이유: 자연 땅에 드러누워 신발을 벗고 맨발로 풀잎을 쓰다듬는 일. 그렇게 땅과 직접 접촉하면 왠지 마음도 자유롭고 느긋해지는 기분이다. 나는 세상 속에서도 내 방에 있는 것 같은 편안함을 느 수 있다. 여행의 기술, 알랭 드 보통 숨이 턱턱 막히던 여름이 다 갔나 보다. 아침저녁으론 가을 냄새가 코끝을 지나고 하늘은 높고 맑다. 우리 집 앞에는 3명이 붙어 앉으면 딱 맞는 짧은 나무 의자가 하나 있다. 집에 들어가기 전 잠깐 앉아봤다. 분명히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던 의자였는데 나무 냄새가 났다. 나무는 죽어도 나무인가 보다. 신발을 벗고 그 자리에 누워 버렸다. 무릎을 살짝 접으면 딱 맞는 길이에 픽 웃음이 났고, 그러다 어디서 온 나무인지 모르겠지만 바람 때문인지 진해진 나무 냄새가 좋았다. 이렇게 자연과 만날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