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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상

여행의 이유: 신비한 장소의 매력

[39/365프로젝트} 여행의 이유: 신비한 장소의 매력

필리핀 팔라완 혼다베이에는 내가 봤던 섬 중 가장 작은 곳이 있다. 우리 세명이 팔짱을 끼고 나란히 서면 꽉 차는 면적에 섬이라는 표현이 어색할 정도로 자그마한 육지다. 이곳에 앉으면 오로지 에메랄드 빛 바다가 펼쳐져 있고 파도 소리만 싸아 싸아 들릴 뿐이다.

 

가만히 눈을 감고 있으면 모래 알갱이가 춤을 춘다. 지금이 아니면 또다시 올 수 없는 운명이다. 섬이 너무 작아서 오래 담아둘 수 없는 탓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이 곳에 집을 지을 수도 없고, 그래서 좋아하는 망고를 보관할 곳도 없다. 잠깐이 지나면 이름도 모르는 그곳에 갈 수 없다.

 

그 섬은 잠깐 스쳤지만 오래도록 기억나는 매력이 있는 곳이다.

 

여러분의 여행에서 만난 장소의 매력에 대해 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