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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미치다

여행의 이유: 독특함 아이슬란드에 대해 알아보던 중 음악의 장르 중 '펑크'에 대해 처음 접했다. 아이슬란드의 국민가수 '비요크'라는 사람이 있었고 운이 좋게도 제일 처음 들었던 라는 곡이 마음에 들었다. 아이슬란드의 자연을 드라이브하며 들으면 참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했다. 난생처음 들어본 음악에 마음이 끌리는 걸 보면 나와 잘 맞는 장르라는 생각이 든다. I remember you - björk utopia-björk 펑크는 긍정적 말하면 완전한 자유에 대한 표현이고 부정적으로 말하면 반항에 대한 표현이다. 블로그의 글 중에 '라이더 재킷을 입고 기타와 드럼을 치며 소리를 질러봐라!'라는 표현이 기억에 남는다. 지금 나에게 펑크는 자유임과 동시에 반항이다. 레이캬비크에 가면 펑크의 역사를 볼 수 있는 독특한 장소가 있다.. 더보기
여행의 이유: 영화 '영화에 나왔던 곳, 드라마에 나왔던 곳, 연예인 누구누구가 갔던 곳' 가끔 이런 수식어들이 식상하기는 하지만 아무도 모르는 오지의 여행지보다 마음이 한 번 더 가게 된다. 오늘은 의 배경이 됐던 아이슬란드에 있는 '스카프 타펠'에 대해 알게 됐다. 우리의 여름에도 얼음이 있는 그곳은 얼핏 보면 황량하기만 한 토지일 뿐이다. 겨울에는 매섭고 뾰족한 얼음 결정체들이 널브러진 차가운 땅일 뿐이다. 그런데 영화 속에서 우주의 '만 행성'으로 등장하며 유명세를 얻었고, 많은 사람들이 가치 있는 곳으로 생각한다. 이 영화를 재밌게 본 나로서도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장소이다. 스카프 타펠에 도착하면 마치 우주복을 입은 듯 뉘역 뉘역 두둥실 걸어보고 괜히 지구에 무전하는 시늉을 한다는 생각에 피식 웃음이 난다. 영화.. 더보기
여행의 이유: 그런 순간 그런 순간이 있다. 정말 별거 아닌 모습이 자꾸만 기억이 나는 순간. 미국 LA 근처 벤투라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야간 버스를 이용한 적이 많다. 징그러운 재규어 모양이 그려져 있는 커다랗고 높은 버스였다. 밤 9시에 출발하면 밤새 달려 다음 날 새벽 4시에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다. 서울과 부산을 왕복하는 거리를 밤새 달리는 버스의 창밖은 캄캄하다. 미국이 얼마나 넓은지 흔히 보이는 도심의 빛 한 줄 기도 보이지 않는데, 난 그걸 몇 번이나 탔다. 가격이 저렴했고, 게스트하우스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또 아침 일찍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서 뜨는 해를 바라보면 기분이 좋았다. 샌프란시스코로 떠나는 길에 그런 순간은 2시간을 달리고 환승하는 산타바바라 역의 버스정류장이었다. 기찻길 옆 두세 개의 높다란 전등 .. 더보기
여행의 이유: 자연 땅에 드러누워 신발을 벗고 맨발로 풀잎을 쓰다듬는 일. 그렇게 땅과 직접 접촉하면 왠지 마음도 자유롭고 느긋해지는 기분이다. 나는 세상 속에서도 내 방에 있는 것 같은 편안함을 느 수 있다. 여행의 기술, 알랭 드 보통 숨이 턱턱 막히던 여름이 다 갔나 보다. 아침저녁으론 가을 냄새가 코끝을 지나고 하늘은 높고 맑다. 우리 집 앞에는 3명이 붙어 앉으면 딱 맞는 짧은 나무 의자가 하나 있다. 집에 들어가기 전 잠깐 앉아봤다. 분명히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던 의자였는데 나무 냄새가 났다. 나무는 죽어도 나무인가 보다. 신발을 벗고 그 자리에 누워 버렸다. 무릎을 살짝 접으면 딱 맞는 길이에 픽 웃음이 났고, 그러다 어디서 온 나무인지 모르겠지만 바람 때문인지 진해진 나무 냄새가 좋았다. 이렇게 자연과 만날 .. 더보기
여행의 이유: 얼핏 듣기 어디로 여행 갈지 무슨 기준으로 골라? 도쿄 여행: 지인이 거기 있었어! 파리&바르셀로나 여행: 지인이 거기 있었어! 라오스 여행: 꽃청춘 보고! 후쿠오카 여행: 사람들이 많이 가더라! 미국 여행: 친구들이 있었거나, 친구랑 갔거나! 팔라완 여행: 세부, 괌 이런데 말고 요즘 많이 간다더라! 산티아고 순례길: 친구 페북, 책 읽고!! 다음 여행지도 왠지 누군가에게 또는 어디에서 얼핏 들은 곳으로 떠날 것 같다. 그 잠깐 들었던 말이 여행지를 선택한다는 건 아직 여행할 곳이 많다는 의미다. 오늘은 얼핏 10개 정도 여행지를 알게 됐다. 내가 다녀온 미국 샌디에고 올드타운도 있었고, 난생처음 들어보는 파키스탄의 카라치라는 도시도 들었다. 얼핏 보게 된 이곳들이 언제 눈앞에 나타날지 모르는 기대감이 있다. 그.. 더보기
여행의 이유: 관점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노트북에 앉아 여행의 이유에 대해 써 내려가는 일이다. 오늘 한 질문을 받았다. '하루 종일 글 쓰는 일을 할 수 있겠어요? 정말 8시간 내내 앉아서 해야 할 텐데요. 혹시, 그리피스 천문대에 대해 어떤 글을 쓸 수 있죠?' 그리피스 천문대는 라라랜드 영화 이후로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명소다. 영화 속의 주인공이 천문대에서 밤하늘을 바라보다 그 하늘 위에서 춤을 추며 데이트를 한다. 세상의 어떤 데이트 장소보다 매력적인 곳이다. 제일 먼저 우리의 머리에 스친 위의 장면에 대해 글을 쓸 것이다. 그리고 천문대로 올라가는 길에 대해 쓸 것이다. 천문대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시내에서 셔틀버스를 타는 법과, 우버(택시)를 타고 추자장에 내려 10분 정도 걷는 일이다. 버.. 더보기
여행의 이유: 시간여행 취미는 요리는 아님. 요즘 내 취미에 요리는 없다. 음식도 없다. 밥 안 먹고 다니는 사람 보면 신기했는데 요즘 내가 그렇다. 눈에 보이면 먹고 죽을 것 같으면 먹는다. 아, 오늘이 고비였다. 삶의 방향을 찾으며 마음과 정신은 살아났는데 가장 기본적인 건강은 잠들어간다. 시간여행 퇴근 후 밥이 들어가면 살아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늘 다니던 분식집은 너무 늦은 시간이라 문을 닫아 버렸다. 어쩔 수 없이 들어가게 생긴 분식집에 들어갔다. 으 낡았다. 비위생적인 것 같고, 김밥을 먹으면 쉰내가 날 것 같았다. 죽을 수는 없어서 김밥을 골랐다. "사장님 모둠 김밥은 뭐예요?", "소고기, 치즈, 참치, 깻잎 다 들어가" 그래 날 살리고 싶다면 이거다 싶었다. 김밥이 말리는 동안 가게를 쓱 구경하는데, 공중.. 더보기
여행의 이유: 지금. 당신의 단점은 무엇인가? 하. 취준생의 마음을 쿵 하고 세게 치는 질문이다. "취준생인 게 제 단점이 아닌가요?" 하며 웃어넘기고 진지하게 생각해 봤다. 그리고 써 내려간 답변. '저의 단점은 생각이 많은 것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왔습니다. 길에서도 이틀 후의 숙소를 알아보고, 저녁 장 보기를 위해 숙소 주변의 슈퍼를 확인했습니다. 매일 반복하다 보니 문제의 원인이 미래에만 집중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순례길에서 중요한 것은 걸으며 만나는 사람과 눈앞의 새로운 환경이었습니다. 이후 너무 많은 생각을 하기보다 지금을 즐기는 지혜가 생겼습니다.' 지금을 즐기는 지혜. 지금을 즐기기 전에는 목표에 대해 단계별로 계획을 했었다. 올해는 꼭 취업을 하고, 취업하는 동시에 저녁에 운.. 더보기